경주 국립공원 8대 지구 완전정복! 천년 역사와 자연이 어우러진 특별한 여행

 안녕하세요, 여행 좋아하시나요? 저는 최근에 경주 여행을 다녀왔는데요, 정말 놀라웠어요. 집에서 한 걸음만 나가도 바로 국립공원이라니! 경주는 정말 특별한 도시더라고요. 오늘은 제가 다녀온 경주 국립공원 8개 지구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드릴게요. 신라 천년의 역사와 아름다운 자연이 어우러진 이곳, 함께 떠나볼까요?




경주 국립공원, 왜 특별할까?


경주는 정말 독특한 도시예요. 다른 국립공원들이 주로 자연 경관 위주라면, 경주 국립공원은 우리나라에서 유일하게 '사적형 국립공원'으로 지정되어 있거든요. 쉽게 말해 역사 유적과 자연이 함께 어우러진 공원이라는 뜻이에요.

경주 시가지를 중심으로 사방팔방 에워싸고 있는 8개 지구의 국립공원은 각각 다른 매력을 가지고 있어요. 남산지구, 토함산지구, 소금강산지구, 단석산지구, 서악·선도산지구, 화랑지구, 구미산지구, 대본지구로 나뉘어 있는데, 어느 곳을 가도 신라의 흔적과 아름다운 자연을 만날 수 있어요.

저는 이번 여행에서 "아, 이래서 경주가 살아있는 박물관이라고 하는구나"라는 생각이 절로 들더라고요. 정말 발길 닿는 곳마다 역사가 숨 쉬고 있었거든요.

 

 

 

 

남산지구, 신라 불교문화의 보고


남산지구는 경주 국립공원 중에서도 단연 으뜸이라고 할 수 있어요. 제가 처음 남산에 갔을 때 놀란 건, 높이가 495m밖에 안 되는 나지막한 산인데도 이렇게 많은 문화유산이 있다는 거였어요.

남산은 동서로 4km, 남북으로 8km 정도 되는 산인데요, 이곳에는 국보와 보물 등 40여 점의 지정문화재가 있어요. 특히 신라시대 사찰 흔적이 150여 곳, 불상이 120여 기, 탑재도 90여 곳이나 발견되었다고 하니 그야말로 불교 문화의 보고라고 할 수 있죠.

저는 칠불암 불상군(국보)과 창림사지 삼층석탑(보물)을 둘러보았는데, 천년의 세월을 견뎌온 석조물들의 모습이 정말 장엄했어요. 특히 남산 곳곳에 있는 등산로를 따라 올라가면서 문화유적을 함께 볼 수 있어 일석이조였답니다.

등산 후에는 남산 주변에 있는 카페에서 휴식을 취했는데, 정말 맛집이 많더라고요. 커피 한 잔 마시면서 바라본 남산의 모습은 또 다른 감동이었어요.


토함산지구, 세계적 명소 불국사와 석굴암


토함산지구는 제가 가장 기대했던 곳이었어요.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된 불국사와 석굴암이 있는 곳이니까요!

불국사에 들어서자마자 청운교와 백운교, 연화교와 칠보교가 눈에 들어왔어요. 이 다리들이 단순한 다리가 아니라 사바세계에서 천계로 건너가는 통로라는 설명을 들으니 새삼 신비롭게 느껴지더라고요. 33계단이라는 숫자에도 불교적 의미가 담겨있다고 해서 하나하나 세어보면서 올라갔답니다.

대웅전 앞에 서 있는 다보탑과 석가탑(국보)은 정말 장관이었어요. 특히 석가탑(삼층석탑)은 세계 최고의 목판인쇄술을 증명하는 무구정광다라니경이 발견된 곳이라고 하니 더욱 의미가 깊었죠.

그리고 토함산 정상 가까이에 있는 석굴암은 정말 압권이었어요. 입구부터 본존불까지 이어지는 조각상들이 하나하나 다 의미가 있다는 걸 알고 나니 더욱 감동적이었어요. 본존불의 미소는 천 년이 지난 지금도 여전히 평온함을 전해주더라고요.

토함산 정상에서는 동해안이 보인다고 해서 일출을 보러 새벽에 올라갔는데, 그 광경은 정말 말로 표현할 수 없을 정도로 아름다웠어요. 여러분도 기회가 되면 꼭 경험해보세요!

 

 

 

 

서악·선도산과 화랑지구, 신라 통일의 주역들을 만나다


서악지구와 화랑지구는 신라 삼국통일의 주역인 태종무열왕과 김유신 장군의 흔적이 남아있는 곳이에요.

서악지구에 가면 가장 먼저 태종무열왕릉을 볼 수 있어요. 무열왕릉 앞에 있는 귀부(거북 모양의 받침돌)는 신라시대 최초로 등장한 작품인데도 가장 훌륭한 작품성을 자랑한다고 해서 유심히 살펴봤어요. 정말 섬세하고 정교하더라고요!

무열왕릉 뒤로는 법흥왕릉, 진흥왕릉, 진지왕릉 등으로 추정되는 고분 4기가 줄지어 있어요. 확실하지는 않지만, 이 자리에 이렇게 여러 왕릉이 모여 있다는 것만으로도 이곳의 중요성을 느낄 수 있었어요.

화랑지구에는 김유신 장군의 묘가 있어요. 삼국통일을 이끈 장군의 묘소 앞에 서니 왠지 모를 경외감이 들더라고요. 장군의 위패를 모시고 향사를 올리는 흥무전도 있어서 신라 역사의 중요한 순간을 되새겨볼 수 있었어요.


소금강산지구, 원조 금강산의 아름다움


소금강산은 이름부터 특이하죠? 신라시대에는 이곳을 '금강산'이라고 불렀다고 해요. 그러니까 강원도의 금강산보다 더 오래된 '원조 금강산'인 셈이죠!

해발 177m로 그리 높지 않아서 가볍게 산책하듯 오를 수 있어요. 저는 아침 일찍 올라갔는데, 시민들이 운동하는 모습도 볼 수 있었어요.

소금강산에서 가장 인상적이었던 건 백률사와 사면불이었어요. 백률사는 원래 자추사라고 불렸는데, 이차돈이 순교하면서 떨어진 머리가 날아온 곳에 지었다는 전설이 있어요. 법당 앞 암벽에는 신라시대 작품으로 보이는 칠층탑이 그려져 있는데, 이런 걸 '암각화'라고 한다고 해요.

그리고 소금강산 초입에 있는 사면불은 정말 신기했어요. 집채만한 큰 바위의 동서남북 네 면에 각각 다른 모습의 부처가 새겨져 있거든요. 경덕왕 때 땅속에서 목탁소리가 들려서 파보니 나왔다는 전설이 있는데, 정말 신비로운 분위기였어요.


단석산지구, 화랑들의 수련장


단석산은 경주에서 가장 높은 산(829m)이라 전망이 정말 좋았어요. 특히 단석산 신선사 마애불상군은 국보로 지정된 문화유적인데, ㄷ자 모양으로 높이 솟은 석실의 벽면에 거대한 불상들이 새겨져 있어요.

한쪽 바위면에는 7구의 불상과 보살상, 인물상이 새겨져 있는데, 특히 아래쪽에 버선 같은 모자를 쓰고 공양을 올리는 모습의 인물상 2구가 있어요. 이것이 당시 신라인들의 모습을 추정할 수 있는 자료라고 하니 역사적으로도 중요한 의미가 있더라고요.

단석산 동남쪽에는 '화랑의 언덕'이라 불리는 넓은 목장지가 있어요. 신라시대 화랑들이 이곳에서 훈련했다고 해서 붙은 이름이래요. 요즘은 파크골프장으로 조성되어 있어서 골프를 즐기는 사람들로 붐비더라고요.

저는 골프장 동쪽에 있는 '명상바위'에서 잠시 쉬었는데, 시원한 전망과 아찔한 높이의 벼랑이 인상적이었어요. 유명 연예인이 촬영했던 장소라고 해서 사진도 몇 장 찍었답니다.


구미산지구, 동학의 성지를 만나다


구미산지구는 다른 지구들과는 조금 다른 분위기였어요. 신라 유적보다는 조선시대 동학의 발상지로 유명한 곳이거든요.

동학을 창시한 최제우 선생의 생가와 도를 터득한 용담정, 그리고 그의 묘지까지 있어서 동학의 성지로 불리고 있어요. 경주 시내에서 10분 정도 거리에 있는데, 용담정으로 가는 길에 은행나무 가로수가 늘어서 있어서 가을에 가면 정말 아름답다고 해요.

저는 여름에 갔는데도 깊은 계곡으로 이어지는 길이 신비롭게 느껴졌어요. 최근에는 경주시에서 동학연수원을 지어서 동학의 의미를 배울 수 있는 전시실과 체험시설도 있더라고요.

'사람이 곧 하늘'이라는 인내천 사상을 펼친 수운 최제우 선생의 발자취를 따라가는 시간은 역사적으로도 의미가 깊었어요.


대본지구, 바다의 용이 된 문무왕을 만나다


마지막으로 방문한 대본지구는 동해안에 위치해 있어요. 이곳에는 '죽어서도 백성을 지키는 바다의 용이 되었다'는 문무왕의 이야기가 전해지는 문무왕릉과 감은사지가 있어요.

감은사는 문무왕의 은혜를 기리기 위해 그의 아들 신문왕이 지은 절인데, 지금은 절터만 남아있어요. 하지만 국보로 지정된 감은사지 삼층석탑은 여전히 그 자리를 지키고 있더라고요.

특히 감은사지에는 용이 된 문무왕이 들어와 쉴 수 있도록 설계된 특이한 구조의 건축물 흔적이 남아있다고 해요. 상상만 해도 신기하죠?

대본지구에서 조금만 더 가면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주상절리와 수렴항의 아름다운 바다 절경, 그리고 '사진 찍기 좋은 100대 명소'로 선정된 송대말등대도 볼 수 있어요. 저는 해질 무렵에 가서 노을과 함께 바다를 바라봤는데, 정말 환상적인 광경이었답니다.

 

 

 

 

경주 국립공원, 이렇게 즐겨보세요!


경주 국립공원 8개 지구를 모두 둘러보려면 최소 2~3일은 필요해요. 저는 4일 동안 여유롭게 다녀왔는데도 아쉬운 마음이 들더라고요.

여행 계획을 세울 때는 지구별로 나누어서 가는 것이 좋아요. 예를 들어 첫째 날은 남산지구와 토함산지구, 둘째 날은 서악·선도산지구와 화랑지구, 셋째 날은 소금강산지구와 단석산지구, 넷째 날은 구미산지구와 대본지구 이런 식으로요.

각 지구마다 특색이 다르고 볼거리도 다양하니, 사전에 어떤 문화유적이 있는지 조금만 공부해가면 더 알찬 여행이 될 거예요. 저는 유튜브에서 경주 국립공원 관련 영상을 몇 개 보고 갔는데 정말 도움이 많이 됐어요.

그리고 경주는 걷기 좋은 도시예요. 특히 남산지구나 소금강산지구는 등산로가 잘 정비되어 있어서 가벼운 트레킹 코스로도 좋답니다. 편한 운동화는 꼭 챙겨가세요!

경주 여행을 다녀온 후, 저는 우리나라의 역사와 문화에 더 관심을 갖게 됐어요. 천 년이 넘는 시간 동안 그 자리를 지켜온 문화유산들을 보면서, 우리 조상들의 지혜와 예술성에 감탄했거든요.

여러분도 기회가 되면 경주 국립공원 8개 지구를 모두 돌아보는 여행을 계획해보세요. 신라 천년의 역사와 아름다운 자연이 어우러진 특별한 경험이 될 거예요. 경주는 정말 발길 닿는 곳마다 새로운 이야기가 숨어있는 매력적인 도시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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