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한복판에서 만나는 숲캉스, 수락휴 체험기

 안녕하세요, 여러분! 오늘은 요즘 핫한 서울 노원구의 신상 숙소 '수락휴'를 직접 다녀온 이야기를 들려드릴게요. 예약 전쟁이 벌어질 정도로 인기라는데, 과연 그 인기의 비결이 뭔지 궁금하지 않으신가요? 도심 속에서 숲캉스를 즐길 수 있다는 이곳, 진짜 가볼 만한 곳인지 제가 직접 확인해봤어요!



 

 

 

 

수락휴는 어떤 곳일까?


수락휴는 서울 노원구 수락산 동막골 자연휴양림에 위치한 신상 숙소예요. 노원구가 약 231억 원의 사업비를 들여 조성했고, 지난 7월 17일 정식 개장했어요. 서울 한복판에서 숲속 휴양을 즐길 수 있다는 점 때문에 개장 전부터 SNS에서 화제가 됐죠.

특히 예약 경쟁이 치열하기로 유명한데, 7월 예약은 오픈 3분 만에, 8월 예약은 4분 만에 마감됐다고 해요. 노원구 공식 SNS에 올라온 예약 체험 영상에는 "전생에 나라를 구했어도 안 된다", "도대체 누가 예약에 성공하는 거냐"는 댓글이 줄을 이었을 정도니까요.


숲나들e

수락휴 가는 길과 위치


서울 종로에서 자동차로 1시간 남짓이면 도착할 수 있어요. 가파른 언덕을 지나 우거진 도심 숲 사이로 수락휴가 모습을 드러내는데, 정말 서울이 맞나 싶을 정도로 자연 속에 있는 느낌이 들어요.

대중교통을 이용하시는 분들은 인근 역이나 정류장에서 택시를 타는 게 좋을 것 같아요. 숲속에 위치해 있다 보니 걸어서 가기엔 좀 불편할 수 있거든요. 그래도 도심에서 이렇게 가까운 곳에 이런 자연 환경이 있다니, 정말 놀라웠어요!

 

 

 

 

다양한 객실 유형과 특징


수락휴에는 총 25개의 객실이 있어요. 숙소 유형은 크게 세 가지로 나뉘는데요. 개별동, 트리하우스, 그리고 방문자 센터가 있는 본동이에요. 제가 직접 확인해본 객실은 개별동의 6인실과 4인실(일반형·벙커형), 트리하우스 4인실, 본동의 2인 장애인실이었어요.

가장 마음에 든 객실은 개별동 1호인 4인실 '비온 뒤 맑음' 방이었어요. 직사각형 구조에 더블 침대 2개와 6인용 테이블이 있고, 세면대·욕실·화장실이 분리된 동선이 깔끔하고 실용적이었거든요. 특히 천창 일부에 '스마트 윈도(일명 PDLC) 필름'을 시공해 리모컨으로 불투명 전환이 가능한 점이 신기했어요. 욕실 쪽에는 거실과 공간을 분리할 수 있는 전동 블라인드를 설치해서 사생활 보호가 필요할 때 쓸 수 있게 배려한 점도 좋았고요.


인기 최고의 트리하우스


트리하우스는 예약 경쟁이 가장 치열한 객실이에요. 지상 14m에 지은 4인실로, 영화 속 오두막 같은 외관이 정말 인상적이었어요. 노르웨이 피오르 해안의 트리하우스를 참고해 지었다고 하는데, 정말 이국적인 느낌이 물씬 났어요.

제가 들어가 본 트리하우스 14호 '별 헤는 밤' 객실은 33㎡ 크기로 개별동 4인실의 48㎡보다 작았어요. 복층 구조와 숲 풍경이 보이는 테라스, 통창은 인스타그램에 올리기 딱 좋은 '인스타 감성'이었지만, 전체적으로는 좀 좁았어요. 저희처럼 미취학 아동을 동반한 4인 가족이나 2인이 묵기에 적합해 보였어요.

두 객실 요금은 성수기 1박 기준 평일·주말 각각 15만 원과 25만 원이에요. 사설 숙소와 비교하면 가격 차이가 크진 않지만, 시설과 환경을 생각하면 나쁘지 않은 가격인 것 같아요.

 

 

 

 

수락휴의 탄생 배경


수락휴의 시작은 의외로 한 스님의 제안에서 비롯됐다고 해요. 노원구 관계자에 따르면 "2018년 오승록 구청장이 민선 7기 당선 직후 동막골 인근 사찰을 찾았다가 스님이 '여기에 캠핑장을 만들어보면 어떻겠느냐'고 제안했다"고 해요.

당시 노원구에는 초안산 캠핑장이 있었기 때문에 자연 속에서 쉴 수 있는 휴양림을 만들자는 아이디어가 나왔고, 이후 7년에 걸쳐 수락휴가 완성됐다고 해요. 정말 오랜 시간 공들여 만든 곳이라 그런지 세심한 부분까지 신경 쓴 티가 나더라고요.


예약 방법과 팁


예약은 매달 '숲나들e' 사이트를 통해 진행돼요. 인당 월 1회, 1박만 예약할 수 있어요. 매달 7일 오후 2시에는 노원구민과 장애인 등 우선예약 대상자에게 전체 객실의 50%가 열리고, 10일 오후 2시부터는 남은 50% 객실에 대해 일반 예약이 가능해요. 매주 화요일은 휴장한다는 점도 참고하세요.

예약 경쟁이 치열하다 보니 정확히 오픈 시간에 맞춰 예약 버튼을 클릭하는 게 중요해요. 저희의 예약 성공의 비결은 그냥 시간에 맞춰 클릭을 했을뿐이에요. 한마디로 운이 좋았다라고밖에 설명이 안되네요^^ 성공을 빕니다.


숲나들e

부대시설과 즐길 거리


수락휴의 부대시설도 제법 알차요. 본동에는 요리 연구가 홍신애 셰프가 운영하는 레스토랑 '씨즌 서울 바이 홍신애'가 자리하고 있어요. 숙박객은 조식부터 밤참까지 즐길 수 있고, 외부인은 점심식사만 가능해요.

유지상 헤드 셰프는 "제주 난축맛돈, 강원 화천 산방환담의 쌈채소처럼 농장 직송 재료를 기반으로 건강한 음식을 제공하고 싶다"고 소개했어요. 인기 있는 메뉴는 제주 토종 돼지 제육볶음 정식과 황금비율 소갈비 정식이라고 하니 참고하세요. 다만, 식사비용은 숙박비에 포함돼 있지 않다는 점은 알아두셔야 해요.

이외에도 노원구 공릉동 '문일목재공방'의 문형식 작가가 제작한 자연 조형물, 장작으로 불멍을 할 수 있는 '휴마당' 등 소소한 체험 공간이 있어요. 숙소에만 머무르지 않고 이런 체험 공간에서 시간을 보내는 것도 좋을 것 같아요.

 

 

 

 

수락휴의 매력 포인트


이곳을 둘러본 소감을 한 줄로 요약하자면 "세심하게 신경 쓴 티가 나는 공간"이라고 할 수 있어요. '가성비'를 기대한 사람이라면 숙박 요금이 사설 기관과 큰 차이가 없어 다소 아쉽게 느껴질 수도 있겠지만, '도심에서 멀리 떠난 기분'을 맛볼 수 있는 신선한 공간이었어요.

시범 운영 후 레스토랑의 음식 간을 조절하는 등 이용자 피드백도 꾸준히 반영되고 있다고 해요. 객실 침대도 강원 강릉 5성급 호텔 씨마크 호텔을 벤치마킹해 편안함에 신경 썼다고 하니, 잠자리도 편안할 것 같아요.

서울에서 이런 숲속 숙소를 경험하고 싶다면 매달 예약 경쟁에 도전해볼 만해요. 저도 10월 쯤 다시 한번 예약 경쟁에 뛰어들 생각이에요. 혹시 여러분도 도전하실 생각이라면, 예약 오픈 시간에 맞춰 클릭 준비 단단히 하세요! 행운을 빌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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