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에 더 빛나는 경주의 숨은 보물, 4가지 명소 완전 가이드

 안녕하세요! 올해 APEC 정상회의로 전 세계의 이목을 끌고 있는 경주, 어디까지 가봤나요? 3년 연속 4천만 명이 찾는 인기 관광지지만, 여름에 경주를 제대로 즐기는 법은 따로 있어요. 외국인들이 특히 반한다는 여름 경주의 매력, 함께 알아볼까요?




경주가 여름에 더 특별한 이유

 

 

 

 

천년 고도 경주는 계절마다 다른 얼굴을 보여주지만, 특히 여름에 찾으면 색다른 매력이 있어요. 울창한 숲과 완만한 언덕, 고즈넉한 고택과 운치 있는 정자가 어우러진 풍경은 더위에 지친 마음까지 시원하게 해준답니다.

지난해 100만 명이 넘는 외국인 관광객들이 경주를 찾았는데, 많은 이들이 여름 경주의 풍경에 반했다고 해요. 그냥 유명한 곳만 찾아다니는 여행은 이제 그만! 오늘은 여름빛으로 물든 경주의 숨은 명소 4곳을 소개해 드릴게요.


옥산서원: 계곡 품은 고택에서 만나는 여름의 여유


경주 시내에서 조금 벗어난 옥산서원은 한적한 분위기를 원하는 여행자에게 딱이에요. 1572년에 성리학자 이언적을 기리기 위해 세워진 이곳은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등재된 9개 한국 서원 중 하나랍니다.

서원에 들어서면 구인당, 동재, 서재 같은 전통 건축물이 단아하게 자리 잡고 있어요. 특히 정문 옆 2층 누각인 무변루는 보물로 지정됐을 만큼 가치가 높은 건축물이에요. 여름에 이곳을 찾으면 서원 밖으로 흐르는 맑은 계곡 '세심대'에서 시원한 물소리를 들으며 더위를 식힐 수 있어요.

"서원에서 10분만 걸어가면 이언적의 별장이자 서재였던 독락당도 볼 수 있어요. 계곡 위 바위에 지은 정자 '계정'에서 바라보는 풍경은 정말 한 폭의 그림 같아요. 여름날 서늘한 계곡 옆에서 책 한 권 읽는 상상만 해도 좋네요."


- 주소: 경주시 안강읍 옥산서원길 216-27

- 문의: 054-762-6567

- 운영시간: 4~9월 09:00~18:00

- 이용요금: 무료

 

 

 

 

황성공원: 소나무 향기 가득한 도심 속 여름 휴식처


경주 시내 한복판에 있는 황성공원은 바쁜 관광 일정 중 잠시 쉬어가기 좋은 곳이에요. 축구장 125개 크기라니, 상상이 안 되실 텐데요. 그만큼 넓은 공간에 수천 그루의 소나무가 시원한 그늘을 만들어줘요.

신라 시대에는 화랑들의 훈련장으로 쓰였다고 하니 역사적 의미도 깊은 곳이에요. 여름이면 보랏빛 맥문동 꽃이 소나무 숲 사이에 피어나 환상적인 풍경을 만들어내요. 숲길을 걷다 보면 땅에서 올라오는 서늘한 기운과 소나무 향이 온몸을 감싸는 느낌이 정말 좋아요.

아이들과 함께라면 7~8월에 운영하는 무료 물놀이장도 놓치지 마세요. 해가 지고 나면 국내 최대 규모의 LED 꽃 정원 '빛누리정원'이 화려한 불빛을 밝혀 낮과는 또 다른 매력을 선사한답니다.


- 주소: 경주시 용담로 79-41

- 문의: 054-779-8771

- 운영시간: 연중무휴

- 이용요금: 무료


바람의 언덕: 시원한 바람과 별빛이 함께하는 여름밤


불국사에서 차로 15분 정도 가면 나오는 '바람의 언덕'은 요즘 SNS에서 핫한 경주의 숨은 명소예요. 거대한 풍력발전기가 산 능선을 따라 늘어서 있는 모습이 이국적인 풍경을 만들어내죠.

정상까지 도로가 잘 정비되어 있어 접근하기 쉽고, 탁 트인 전망대에서는 풍력단지가 한눈에 들어와요. 아래로는 토함산 수목 경관숲 산책로가 있어 가볍게 산책하기도 좋아요. 산책로 곳곳에 나무 정자와 벤치, 피크닉 테이블이 있어서 여유롭게 쉬어갈 수 있어요.

"특히 해 질 무렵에 가면 붉게 물든 하늘과 풍력발전기가 어우러진 모습이 정말 환상적이에요. 전망대 '경풍루'에서 바라보는 일몰은 경주 여행 중 가장 기억에 남을 장면이 될 거예요. 밤에는 빛 공해가 적어 쏟아지는 별도 볼 수 있으니 여름밤 데이트 코스로도 완벽하죠!"


- 주소: 경주시 문무대왕면 불국로 1056-185

- 문의: 054-777-6652

- 운영시간: 연중무휴

- 이용요금: 무료

 

 

 

 

교촌마을: 신라와 조선이 만나는 역사 속 여름 산책


교촌마을은 신라시대 국립 교육기관인 '국학'이 있던 곳으로, 오랫동안 교육과 문화의 중심지 역할을 해왔어요. 조선시대에 향교가 들어서면서 '교촌'이라는 이름이 붙었다고 해요.

마을 중심에는 12대에 걸쳐 진사를 배출한 '경주 최부자 고택'이 있어요. "벼슬은 진사 이상 하지 말고, 재산은 만석 이상 모으지 말라"는 가훈을 지켰다는 이 집안의 이야기를 들으면 옛 선비들의 정신을 느낄 수 있어요. 고택 옆에는 국가 중요 민속자료인 '경주교동법주' 양조장이 있어 전통주 체험도 할 수 있어요.

마을을 걷다 보면 김알지가 태어난 계림, 원효와 요석공주의 사랑 이야기가 담긴 문천교터 등 삼국유사 속 이야기들이 곳곳에 숨어 있어요. 특히 밤에 조명이 켜진 월정교는 여름밤의 운치를 더해주는 명소랍니다.


- 주소: 경주시 교촌길 39-2

- 문의: 054-779-6834

- 운영시간: 연중무휴

- 이용요금: 무료

 

 

 

 

여름 경주 여행 시 알아두면 좋은 팁


경주 여행을 계획 중이라면 몇 가지 팁을 드릴게요. 여름 경주는 낮에는 꽤 더울 수 있어요. 오전 일찍 또는 해 질 무렵에 야외 관광지를 방문하는 게 좋아요. 중간에 황성공원이나 옥산서원 같은 그늘 많은 곳에서 쉬어가는 일정을 짜면 더위에 지치지 않고 여행할 수 있어요.

또한 경주는 대중교통만으로 모든 곳을 다니기엔 조금 불편할 수 있어요. 렌터카를 이용하거나 시티투어버스를 활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에요. 특히 바람의 언덕 같은 곳은 대중교통으로 가기 어려우니 차량을 준비하는 게 좋아요.

"저는 지난여름 경주 여행 때 오전에는 실내 관광지를, 해 질 무렵에는 야외 명소를 돌아보는 일정으로 다녀왔는데 정말 좋았어요. 특히 황성공원에서 시원한 소나무 그늘 아래 돗자리 깔고 간식 먹으며 쉬었던 시간이 여행 중 최고의 힐링이었답니다."

여름 경주의 매력에 푹 빠져보세요. 유명한 관광지도 좋지만, 오늘 소개해 드린 숨은 명소들을 찾아가면 더 특별한 추억을 만들 수 있을 거예요. APEC 정상회의를 앞두고 더욱 빛나는 경주의 여름, 올해는 꼭 경험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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