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의 묘미는 목적지만큼이나 그곳에 도착하는 과정에 있다고 하죠. 특히 기차 여행은 창밖으로 펼쳐지는 풍경을 여유롭게 감상하며 여행의 낭만을 한껏 느낄 수 있어 많은 이들의 사랑을 받고 있어요. 그런데 이 기차 여행의 품격을 한 단계 끌어올린 특별한 열차가 있다는 사실, 알고 계셨나요? 바로 '땅 위의 유람선'이라 불리는 레일크루즈 해랑열차인데요. 오늘은 이 특별한 기차 여행에 대해 함께 알아보려고 해요.
해랑열차란? 바다를 닮은 땅 위의 유람선
'해랑'이란 이름에는 '너랑 나랑', '해랑 달이랑'이라는 아름다운 의미가 담겨 있어요. 한국철도공사 자회사인 코레일관광개발에서 운영하는 이 프리미엄 관광열차는 2008년 베이징 올림픽을 위해 개발된 국제열차를 개조해 만들어졌어요. 그해 10월 31일에 개통된 이후로 많은 여행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았죠.
해랑은 바다 위를 항해하는 유람선을 철도와 접목한 국내 유일의 숙박형 관광열차예요. 이 열차에 오르면 마치 유람선을 타고 여행하는 듯한 특별한 경험을 할 수 있답니다. 현재는 1호와 2호 열차로 나뉘어 서부권, 동부권, 그리고 전국일주 코스를 운행하고 있어요.
해랑 열차 예약하기움직이는 특급호텔, 해랑열차의 고급 시설
해랑열차가 '움직이는 특급호텔'이라는 별명을 가진 데는 이유가 있어요. 객실은 스위트, 디럭스, 패밀리, 스탠다드 등 다양한 타입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모든 객실에는 안락한 침구와 개별 화장실, 샤워실이 완비되어 있어요.
창밖으로 펼쳐지는 아름다운 풍경을 감상하며 프라이빗한 휴식을 취할 수 있어 여행의 낭만을 극대화할 수 있죠. 일반 기차와는 달리 이동하는 동안에도 편안하게 쉴 수 있는 공간이 마련되어 있어 여행의 피로를 덜 수 있어요.
저도 작년에 친구들과 함께 해랑열차를 타봤는데, 침대가 정말 편안해서 기차 안에서도 꿀잠을 잤던 기억이 나네요. 아침에 눈을 떴을 때 창문 너머로 보이는 풍경이 그림 같았어요.
해랑열차의 다양한 여행 코스
해랑열차는 전국일주 2박 3일, 동부권 1박 2일, 서부권 1박 2일 등 다양한 코스를 운영하고 있어요. 계절에 따라 코스 일정이 조금씩 변경되니 예약 전에 확인하는 것이 좋아요.
특히 9월부터 11월까지 진행되는 전국일주 2박 3일 정규 코스는 대한민국의 숨겨진 아름다움을 모두 담고 있어 인기가 많아요. 서울에서 출발해 남원, 순천, 부산, 경주, 포항, 정동진, 태백을 거쳐 다시 서울로 돌아오는 이 코스는 우리나라의 산과 바다, 그리고 역사적인 명소를 두루 경험할 수 있어요.
각 코스마다 지역의 특색 있는 관광지와 맛집을 방문할 수 있도록 일정이 짜여 있어 알찬 여행을 즐길 수 있답니다.
전국일주 2박 3일 코스의 매력적인 일정
전국일주 2박 3일 코스의 일정을 좀 더 자세히 살펴볼까요?
1일차: 서울에서 남원, 순천을 거쳐 부산으로
여행의 시작은 서울역 3층 도레도레 매장에서의 집결로 시작돼요. 이곳에서 동료 여행객들과 인사를 나누고 설레는 마음으로 남원으로 향하는 열차에 오릅니다.
남원에 도착하면 중식을 즐긴 후 아름다운 산세의 강천산을 둘러봐요. 강천산의 맑은 공기를 마시며 자연의 아름다움에 흠뻑 빠져보세요. 이후에는 순천으로 이동해 싱싱한 장어구이로 원기를 회복하고, 부산으로 향하는 열차 안에서는 라이브 이벤트를 즐기며 첫날밤을 보내게 됩니다.
2일차: 부산에서 경주를 거쳐 포항으로
2일차에는 부산 부전역에 하차하여 해운대의 푸른 바다를 조망하며 조식 뷔페를 즐겨요. 아침부터 바다를 보니 기분이 상쾌해지죠!
이후에는 송도 케이블카나 해운대 아쿠아리움 중 한 곳을 선택하여 자유시간을 보낸 뒤, 살아있는 바다의 맛을 느낄 수 있는 활어회 정찬으로 중식을 해결합니다.
오후에는 신라 천년의 고도 경주로 이동하여 문화 해설사와 함께하는 시티 투어를 즐겨요. 경주의 역사적인 유적지를 둘러보며 우리 역사의 깊이를 느껴보세요. 저녁에는 포항으로 이동하여 동해로 가는 열차 안에서 숙박하게 됩니다.
3일차: 정동진에서 태백을 거쳐 서울로
3일차는 정동진역에서 일출을 맞이하며 시작돼요. 기찻길과 바다가 만나는 정동진 해변을 산책하고 황태해장국으로 든든하게 아침 식사를 한 뒤, 무릉계곡이나 천곡동굴을 둘러봅니다.
오후에는 태백으로 이동하여 고랭지의 정기를 담은 한우구이로 마지막 중식을 즐겨요. 태백역을 출발한 열차는 서울로 향하는 동안 해랑 퀴즈 이벤트인 '골든벨'을 진행하며 여행의 즐거움을 더합니다. 서울역 도착은 오후 7시경으로 예정되어 있어요.
해랑열차 이용 시 알아두면 좋은 팁
해랑 열차는 기본적으로 모든 코스가 서울역 3층 도레도레 매장에서 집결하지만, 탑승이 어려운 승객은 해랑 측에 연락하여 수원역, 청량리역 등에서 중간 승차할 수 있어요. 이런 유연성 덕분에 서울에 살지 않는 분들도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답니다.
여행 일정은 기상 상황이나 열차 운행 계획에 따라 일부 변경될 수 있으니, 출발 전 반드시 확인하는 것이 좋아요. 또한 사전에 예약을 해야 하므로, 인기 있는 시즌에는 미리 예약하는 것을 추천해요.
해랑열차는 계절마다 다른 매력을 느낄 수 있어요. 봄에는 벚꽃, 여름에는 푸른 바다, 가을에는 단풍, 겨울에는 설경 등 다양한 풍경을 감상할 수 있으니 자신이 좋아하는 계절에 맞춰 여행을 계획해보세요.
잊지 못할 추억을 만드는 해랑열차 여행
레일크루즈 해랑은 단순한 이동 수단이 아니라 기차 안에서의 시간 자체를 특별한 경험으로 만들어줘요. 편안한 객실에서의 휴식, 창밖으로 펼쳐지는 아름다운 풍경, 맛있는 식사와 다양한 이벤트까지 모든 순간이 여행의 일부가 됩니다.
2025년 가을, 땅 위를 달리는 유람선에 올라 대한민국의 숨겨진 아름다움을 만끽하며 잊지 못할 추억을 만들어보는 건 어떨까요? 바쁜 일상에서 벗어나 느림의 미학을 경험하고, 우리나라의 아름다운 풍경을 한 번에 즐길 수 있는 특별한 기회가 될 거예요.
가족, 연인, 친구와 함께하는 해랑열차 여행은 분명 여러분의 인생에서 잊지 못할 소중한 기억으로 남을 거예요. 지금 바로 해랑열차 여행을 계획해보세요!


